내 짝꿍은 노란색 꽃을 많이 사줬었는데
한 번은 내가 화난 거 같다고 노란 튤립을 사 왔다.
근데 무슨 심정이었는지 그날따라 꽃말을 찾아보고 싶어서 찾아봤더니
헛된 사랑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그때는 섬세하지 못했던 짝꿍이라 미처 꽃말까지 생각하지 못했다고.
이 어처구니없는 꽃말 덕분에 웃으면서 풀고 넘어갔었지.
저 일화가 얼마나 웃겼는지 노란 튤립의 꽃말은 확실히 알아버렸다고.
그리고 얼마 전에 다홍색 장미와 노란 튤립을 사 왔는데
어찌나 잎이 크고 굵던지 아주 건강해 보였다.
예뻐서 샀지만 사용하기 애매했던 나의 화병에 담아보았다.
어울리는 듯 안 어울리는 듯. 그래도 적당히 휘어져 있는 모습이 너무 예뻤다.
가장 재미있는 사실은 짝꿍은 잘못했을 때 방패로 꽃을 사 온다는 것.
잘못을 많이 했었나. 꽃 사 오는 실력이 점점 늘고 있다.
'일상 > 꽃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청첩장 받으러 가는 길 (0) | 2024.03.30 |
---|---|
드디어 설유화 (2) | 2024.03.30 |
위로의 꽃 이야기 (0) | 2024.03.26 |
가슴 아픈 장수매 이야기 (0) | 2024.03.25 |
꽃 이야기의 시작 (3) | 2024.03.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