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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음식이야기

2024년 생일 기념

by 소토리텔러 2024. 4. 2.

사실 나는 봤다.

어디 데려가는지 얘기 안 해주길래 끝까지 모르는 척했는데

네이버 지도에 날짜와 시간이 적힌 네가 저장해 둔 그 별을 보았다.

 

숙빙고

 

점심에 결혼식 뷔페에서 일부러 회는 쳐다도 보지 않았다는 너.

나 사실 2일 전에 회 많이 먹었.....  회 먹었다는 말도 못 했다.

 

예약석

 

바 자리도 있고 테이블 자리도 있는데 바는 워크인 자리 같았다.

홀 테이블이 3개였나. 굉장히 협소하지만 4명이 앉는 곳에 2명이 앉았으니 좁거나 불편한 건 없었다.

 

와인 할인 행사를 해서 먹고 싶었는데

요즘 술이 엄청 약해진 관계로 맥주 한잔만 마셨다.

역시 생맥이다.

 

ㅇㅋ 나와

 

이미 메뉴까지 예약된 상태라 볼 것도 없긴 했는데

엄청 배고픈 상태로 가서 메뉴판을 열심히 봤었다.

우리가 시킨 건 스페셜 한 판인데 2-3인 양이라 넉넉할 거라고. 

근데 너무 배고파서 다른 메뉴도 시켰다.

 

스페셜 한 판

 

회 종류도 열심히 설명해 주시는데 너무 많아서 중간에 집중력이 흐려졌지 뭐야.

 

다른 건 모르겠고 도화새우 먹어보고 싶었는데 드디어 먹었다.

 

여기서 대박인 건 회도 회지만 고추냉이 옆에 저 알이 대박인데 알이 아니라 간장이다. 

간장을 직접 만드셔서 먹기 좋게 알모양으로 굳히신 거라고.

저건 리필도 안된다. 너무 손이 많이 가신다고. 진짜 인정하는 맛.

 

금가루

 

아직도 촌스럽게 금가루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미친 듯이 먹다가 갑자기 한 박자 쉬자고 젓가락 내려놓았는데

두 번째 메뉴가 나왔다. 차슈 왔슈!

 

야들야들

 

솔직히 회 나오자마자 이걸로 배 차겠냐고 둘이 낄낄 거렸는데

나올 때 배가 터질라 그래서 배를 부여잡고 나옴.

그래도 편의점에서 누가바 나눠 먹고 집에 갔지.  야무지게  후식까지 꿀꺽.

 

짝꿍이 예약금을 걸었는데

예약금이 아니라 예약 메뉴를 미리 결제한 줄 알고

여기 가성비 좋다라고 했다.

 

그리고 아마 집에 가서 울었을 것이다.

 

돈 보낼까 짝꿍?

뿌잉🫶🏻

 

간장이 기깔나게 맛있던 숙성회 전문점.

여기는 정자에 위치한 숙빙고.

 

카카오맵 기준 4.9

네이버맵 기준 ???

 

지금 쓰다 보니 생각난 건데 

여기 무한리필을 먹으려고 했던 거야.

그랬으면 난 배를 꿰매러 갔겠지.

 

생일 축하해줘서 고마워 짝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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