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여행이야기
나의 첫 캠핑 이야기
소토리텔러
2024. 5. 13. 13:58
시작은
아마 돈에서 출발했을 것이다.
나의 짝꿍은 내가 골라오는 숙소를 굉장히 불편해했다.
어디서 이렇게 비싼 거만 보냐고. 그렇다고 해서 다 간 것도 아니고 할인도 많이 받아서 다녀왔는데 😒
그러더니 이제부터 우리는 캠핑을 다닐 거라고 했다. 한 달에 한 번은 가자며 거의 뭐 내 인생 계획 다 세워놨다.
짝꿍도 나도 캠핑 경험 전무하니
캠핑 다니는 친구를 따라다니며 많이 배워오라고 시켰다.
한 네 번 정도 다녀왔나? 이것저것 사서 실어오더니 나를 납치했다. 가평으로.
근데 어쩜 이렇게 날을 잘 잡으시는지 ^^... 나는 마법에 걸렸고 하늘에서는 비가 주룩주룩.
분명 비 많이 오면 안 하기로 했는데^^....
화 안 내려고 이 악물고 참으면서 텐트 피칭했다.
사이트도 잘 골라서 남의 텐트 뒤에 있었지만 ^^ 그래도 멀리나마 보이는 뷰가 좋더라.
여기서 겹벚꽃을 처음 볼 줄이야 몰랐지만. 다음날 날씨가 좋아지면서 텐트도 완전히 말리고 집에 갈 수 있었다.
전기장판도 고장 나고 불도 못 피워 달달 떨다가 잠이 들었는데
일어나 보니 짝꿍이 나 살리겠다고 핫팩 찾아서 등에 붙여놓고
덮을 수 있는 천 다 덮어서 따뜻하게 만들어주려고 엄청 노력했더라.
별 거 없다.
이런 게 다 추억이고 즐거움이고 기쁨이고 사랑이다.
근데
나 감기 졸라 심하게 걸려서
2주 가까이 고생 중.
그러니까
비는 피해서 캠핑하자.
고마워 짝꿍.
❣️